<center> - 올들어 어제까지 2930곳, 부도 업체수의 10배…토건업체 하반기만 24곳 - </center>

올해 들어 하루 평균 10개 건설사가 문을 닫았다. 
이는 올해 건설업체 부도건수의 10배가 넘는 수준이며 수주난, 자금난 속에 업종을 줄이거나 사업을 접은 건설사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 들어 종합건설업체인 토건 업종 폐업건수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16일 국토해양부와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기주으로 폐업공고된 건설사는 2,930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간(2,815곳)보다 115곳이 늘었고 하루 평균 폐업업체 수만 10.3곳에 이른다. 
국토부가 집계한 9월 말 기준 부도건설업체 수(290곳)의 10배가 넘는다. 
올해 월별 건설업 부도율이 0.04(3월)~0.07%(8월)의 분포를 보였고 연간 부도율도 0.52%(9월 말 5만5,984곳 기준)에 머물렀지만 페업업체 비율은 그 10배인 5.2%이다. 
특히 토목건축공사업 등록업체의 페업건수는 급증하는 추세다.
하반기 들어 이날 현재 토건업체 24곳이 문을 닫았다. 
이는 올해 상반기 폐업업체(17곳)의 1.4배이고 작년 하반기 폐업업체(16곳)의 1.5배에 달한다. 
2005년 하반기 지자체별 폐업공고의 전산입력이 시잔된 후 반기단위 토건폐업 건수로는 최대치다.
올해를 두 달반가량 남긴 시점에서 이미 반기 최대인 작년 상반기(23건) 기록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월별로는 7월 7곳, 8월 3곳, 9월 8곳에 이어 10월 들어 청와건설, 대지건설, 해주종합개발, 동일종합건설, 성불건설, 지원종합건설 등 6곳의 토건업체가 폐업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폐업건수는 영업정지, 등록말소 등 정부 처분이나 부도통계가 반영되지 않은 순수한 자발적 폐업수치"라며 "자체 분석 결과, 올해 건산법이 개정돼 겸업이 허용된 데 따른 업종간 이동영향도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주된 원인을 건설경기 침체에서 찾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주택법에 따른 주택건설 등록업체도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무려 820곳이 문을 닫았다. 
이는 작년 동기가 등록말소 및 반납업체(512곳)의 1.6배이다. 
등록말소는 주택법상 자본, 기술자 등록기준에 미달할 때 지자체로부터 처분받는것이지만 등록기준을 신경쓰지 않는 주택사업 포기업체 특성상 자진반납이나 마찬가지라는 게 주택건설협회의 설명이다. 
주택사업에 새로 뛰어든 등록업체 수도 9월 말까지 324곳(작년 808곳, 2006년 808곳)에 그치면서 전체 사업자 수(6,404곳)는 작년 말(6,901곳)보다 497곳이 줄었다. 
주건협 관계자는 "부도율이 늘지 않아 건설사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주택환경을 전혀 모르는 소리"라며 "부도가 나려면 사업을 벌여야 하는데 지금 같은 침체기에 누가 땅을 사고 집을 지으려 하겠느냐. 등록말소 및 반납업체 증가세는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포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라고 지적했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8.10.17)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