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업계 내년 사업계획, 주택·PF침체속 실적 늘리기 총력 - </center>

국내외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계가 공공부문에서 위기탈출의 돌파구를 찾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에다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주택사업을 비롯해 민자사업, PF사업 등이 당분간 회복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믿을 만한 것은 공공부문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마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고심하는 가운데 민간부문의 수주물량 축소를 공공부문에서 만회하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공공부문 영업부서 관계자들은 "민간부문이 어려운 때에 공공부문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 회사 내 분위기"라며 "이런 분위기는 내년 공공부문의 수주목표를 늘리라는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현대건설은 내년에 주택과 PF사업, 해외 사업등에 대해서는 수익성을 따져가며 선별적으로 수주경쟁에 참여하고 대신 공공부문의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 공공부문의 수주목표를 올해 실적보다 10%가량 늘려 잡을 방침이다. 
GS건설을 다음달 중순에나 각 부문별 정확한 목표치가 나올 예정이지만 지금의 분위기로는 공공부문의 확대가 기정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해외시장에 주력했는데 국내 기반 없이 해외에만 집중하는 것은 안정성에서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 섰다"며 "내년 사업계획은 공공부문에 포커스가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오는 12월 초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며 이를위해 현재 인사팀이 모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앞으로 나올 조직개편 방향에 공공부문의 강화를 위해 공공영업조직의 확대계획이 담기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대림산업은 사업본부별로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가운데 사내 분위기상 공공부문 수주목표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업본부별 계획이 나와야 공공부문의 수주목표를 잡을 수 있다"며 "신규 수주목표가 얼마나 늘지는 좀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내년 공공부문의 수주목표를 최저가 낙찰제 및 적격심사제 공사 5,000억원, 턴키·대안공사 2,000억원 등 총 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올해 목표와 같은 수준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지금 잡은 것은 1차 목표로 앞으로 경영진에서 좀더 목표를 늘리라는 주문이 있을 것"이라며 "최종 목표는 1차 목표보다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경제상황을 감안해 전체적인 수주목표를 줄일 계획이지만 공공부문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이더라도 소폭 조정할 방침이다. 
우미건설을 민자사업을 줄이는 대신 공공부문의 최저가 낙찰제 공사와 턴키·대안 공사의 수주목표를 높이기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 민자사업과 공공공사를 합친 수주목표로 올해 수준인 2,200억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신규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공공부문의 비중을 늘리면서 내년에는 신규수주에서 민간보다 공공부문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민간이 6이고 공공이 4인 신규수주 비중이 내년에는 역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민간부문에서는 기존 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해 내년에 신규 수주가 많지 않은 반면 공공부문은 사업목표를 늘려잡고 있어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출에 있어서는 아직도 공공부문보다 민간부문의 사업물량이 많아 향후 2~3년간은 민간부문이 우위를 점하지만 민간부문의 침체가 게속된다면 2~3년 후에는 공공부문의 비중이 민간부문을 뛰어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8.10.27)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