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자재값 급등에 부동산 침체 여파 - </center>

[ 주택 경김 침체→미분양→유동성 위기→사업 차질→실적악화 ]

건설사들의 현금성 자산 자심이 심각하다. 상반기 원자재가 상승과 미분양아파트 적체로 인한 부동산 경기침체의 여파로 분석된다. 
이런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는 신규 사업의 추진을 막고, 주택사업을 지연시켜 하반기 건설사 실적을 더욱 악화시키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 [현황]평균 24% 감소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례는 현금성 자산의 감소다. 
27일 유가증권에 상장된 39개 건설사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자산 건전성의 척도가 되는 '현금성 자산'의 감소폭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건설사들의 지난 6월 말 현재 현금성 자산총액은 2조7,810억원으로 지난해 말(3조6,787억원)에 비해 8,977억원, 24%가량 급감했다. 
39개 건설사 중 26개 건설사의 현금성 자산이 감소햇다. 
전체 상장사가 평균 3.19%, 10대 그룹사가 13.85%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건설사들의 유동성이 얼마나 심각한 위기상황에 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대우건설이다. 
올해 상반기만 무려 4,558억원이 줄어 45%의 감소폭을 기록했다. 
그외 삼환기업(886억원), 한라건설(868억원), 현대산업개발(717억원) 등의 현금성 자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중앙건설(543억), 신한(504억원), 계룡건설(406억원), 현대건설(170억원) 등은 소폭 늘었다. 

◎[원인] 매출채권 회수 저조
건설사들의 현금성 자산고가 줄어드는 이유는 부동산시장 위축으로 매출채권 회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자금 유입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자금 소요가 커져 현금흐름이 막힌 상태다. 
현대증권이 이창근 애널리스트는 "건축과 주택시장이 안 좋다 보니 건설사들의 매출채권 회수가 어려워졌다"며 "여기에 원자재가 인상 등으로 운전자금 소요는 커져 현금성 자산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택시장의 침체가 건설사들의 자금줄을 압박하고 있다. 
핵심은 미분양이다. 자체 사업은 미분양이 생기면 공사 대부분을 회사돈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투입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도급사업은 미분양이 발생하면 시행사가 공사대금 지급을 미루는 경우가 많아 매출채권 회수율이 그만큼 떨어진다. 
여기에 최금 금리가 오르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건설사들의 자금사정은 더욱 어려워졌다.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금리와 원자재가 인상으로 자금 소요가 커진 상황에서 대출뿐 아니라 회사채 발행까지 어려워져 건설사들의 자금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건설사들의 상반기 '영업 현금 흐름'을 보면 대부분 적자"라고 덧붙였다. 

[전망] 신규사업 줄고 실적 악화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질수록 새로운 투자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건설사들도 현금성 자산이 갈수록 고갈됨에 따라 신규사업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출채권 회수가 원할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칫 부도 위기까지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분양물량도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나대투증권의 조주형 연구원은 "국내 금융권의 불확실성까지 겹쳐 건설사들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이 신규사업에 대한 부담이 커져 개발사업과 주택사업 추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변 애널리스트도 "지금 상황에서 분양사업을 하는 것은 현금을 갉아먹는 일이기 때문에 신규 분양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건설사들의 신규 사업 지연으로 하반기 건설사들의 신규 사업 지연으로 하반기 건설사들의 실적은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경기 침체→미분양→유동성 위기→신규 사업 차질→실적 악화'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박사는 "정부가 부동산 경기 활성하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경기가 당장 좋아지지는 않을것"이라며 "건설사들의 유동성은 하반기로 갈수록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8.28)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