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국고채 금리 6%대 진입·환율도 3년만에 1,134원으로 최고치  - </center>

기업들이 금리 상승과 증시 폭락, 환율 급등으로 시름하고 있다. 
우려했던 '9월 위기'또는 '자금대란설'이 현실화하는 것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작년말부터 미분양 아파트 적체와 자재값 상승 등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건설업계에겐 최근 불어닥친 금융악재들이 더욱 치명적이다. 

◎금리 상승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 자릿수(10%대)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이달부터 은행들은 하나 둘 내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주택담보대출에서 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채권금리도 급등세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6%(2일 기준)대에 진입했고 3년물도 6%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다보니 국고채와 회사·은행채간 금리차(신용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져 시중 자금의 경생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사의 경우 미분양 등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타 업계보다 더 비싼 이자를 물어야 돈을 빌릴 수 있다. 
일부 업체는 아예 돈을 빌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대형 PF개발사업이 중단 또는 지연되고 있고 업체의 부도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부동산은 물론 각종 개발사업에 대한 금융권과 업체간 신용경색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간 수없이 많은 업체들이 돈줄이 말라 쓰러질 수도 있다"고 토로했다. 

◎증시 폭락
작년 가을 한때 2000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종합주가지수가 9월에 접어들면서 1400선도 불안한 상황이 됐다. 
구 중에도 건설주는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속도를 뛰어넘어, 전 업종 가운데 최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시가총액도 작년 말 대비 23조원이나 증발해버렸다. 
한 증시전문가는 "전 업종에서 주가가 많이 빠졌지만 건설주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면서 "아직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어 위기관리 만전을 기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환율 급등
9월 첫날부터 원 달러 환율은 3년여만에 1,100원을 넘어 1,134원까지 치솟았다.
한 때 정부의 적극적인 환율 방어가 있기도 했지만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환율 급등은 건설업체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외화 자재 또는 현진 인건비 소요가 큰 해외플랜트 공사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로 들여오는 수입철근이나 후판 등 자재값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플랜트업계 관계자는 "우리 업체들이 추진 중인 해외사업은 대부분 2004년 이후 수주한 플랜트 공사로, 현재 자재 및 설비투입량이 큰 사업들"이라며 "계약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환리스크관리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div align=right> - 건설경제신문(08.09.03)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