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초기투자 부담↑ 수익성↓ - </CENTER>

건축 BTL(임대형 민자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건설사들이 BTL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하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건축 BTL의 수익성 악화로 아우성을 치는 가운데 올해 수주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나섰다.
수익성을 철저하게 분석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중도 포기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업추진 여부 고심 
중견건설사들의 주요 매출원 역할을 하던 ㄱ너축 BTL이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하 ㄹ위기에 놓이게 됐다. 
이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공사에 들어간 사업은 물론 올해 고시 예정인 프로젝트도 물가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사업 추진 자체를 놓고 고심하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 군시설과 학교 BTL에 활발하게 참여해 오던 A건설사는 현재 올해 사업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당초 수익성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는 학교 BTL을 완전히 접고 군시설 1~2건에만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 포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A건설사는 일단 고시금액을 검토한 뒤 참여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지만 고시금액에 물가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으면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자응 ㄹ고수하고 있다. 
A건설사 관계자는 "건축  BTL의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만큼 사업 추진을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수익성을 면밀하게 분석해 실행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주저없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학교 BTL에 참여했던 B건설사는 올해 아예 학교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고 문예회관이나 의료원 등 다른 시설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문예회관 등 기타 BTL도 사정이 안좋기는 마찬가지지만 실적 확보 등으 ㄹ위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의왕문예회관 등 최근 고시되거나 고시 예정인 대상사업들을 제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쟁구도 등 상황에 다라 참여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 한둘 아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건축 BTL의 전면 재검토에 나선 것은 물가상승은 물론 과다한 초기투자비, 지지부진한 협사오가정, 우회출자 부담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니기 때문이다. 
총사업비가 빡빡하게 책정된 가운데 물가사읏으분 반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지나친 초기투자비마저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정부가 건축 BTL, 물가상승분 사후 전상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군시설의 경우 협상기간만 1년이 넘어 그동안의 물가상승분을 반영하게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또 초기투자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업계획서 표준모델 활용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GP 디플레이터를 활용해 물가상승분을 반영한다 하더라도 실제 상승분을 보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8.11)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