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부가가치 높이고 수익원 창출" - </center>

보유 부동산을 개발, 수익을 창출하려는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을 옥죄는 자금난을 적극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시작된 부동산 개발사업은 주요 그룹사로 확산되며 도시개발사업이 주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보유한 토지를 개발하기 위해 앞다퉈 시행조직을 만들거나 시행사를 설립하는 등 부동자산 활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전선은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에 위치한 안양전선공장 부지 약 26만㎡ 유동화를 위한 계약을 지난 6월 체결했다.
이는 연초부터 추진해 온 보유자산유동화의 첫 결실로 연내 5,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충당할 수 있게 됐다. 
평촌신도시에 인접한 데다 공장 주변이 상권으로 개발되면서 대한전선은 이 공장을 당진에 보유한 36만㎡ 부지로 옮기고 남은 땅을 개발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을 금융자문회사, 농협을 금융주간사로 삼아 사업방안 수립과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에서 상호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계열회사인 트라이브랜즈의 사명을 부동산 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티이씨앤코로 변경하고 의류사업부문 인적분할을 통해 트리이브랜즈를 신설했다.
티이씨앤코는 건설·부동산 전문 지주회사이며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티이씨앤알이 부동산 시행 및 개발, 투자, 운영관리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대한전선은 안양공장 부지개발을 위해 특수목적회사인 ALD 제1차 PFV를 설립했으나 그룹의 부당산 시행사인 티이씨앤알이 개발사업을 주도하도록 해 경험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유 부동산이 많은 것으로 소문난 롯데 그룹도 롯데건설과 롯데자산개발 등을 통해 개발사업에 적극적이다.
롯데건설이 토지활용의 기획과 개발을 담당한다면 롯데자산개발은 유통과 레저사업을 위한 자산개발과 관리, 자산유동화등을 목표로 한다.
롯데 관계자는 "보유한 나대지도 있겠으나 노후 건물 등도 상당수에 달해 노후된 건물을 재개발해 기업보유자산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는 공기업들의 보유부지 개발사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일본 도쿄 등지에서 도심 재개발사업이 1990년대 이후 활성화됐듯 서울에서도 도심 빌딩의 재개발이나 리모델링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보유자산의 개발을 기획하고 진두지휘할 자회사를 만들거나 전담 부서를 만드는 것은 자연스런 흐름"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보유토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동부그룹도 동부건설의 개발부문을 강화해 디벨로퍼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으며 애경그룹은 AK네트워크와 ARD홀딩스를 통해 부동산개발에 나서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연구위원은 "부동산 개발업으로 보유자산을 활용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익원을 출하려는 대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보유 부동산 활용이나 주택사업 시행을 해 별도의 전문회사를 설립하는 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8.04)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