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업계 "분양할수록 적자" 한숨 - </center>

기본형건축비가 조정되는 이달 말까지 분양가상한제 주택에는 톤당 63만6,310원의 철근가격이 반영된다. 이 같은 철근값은 현재 건설업체들이 제강사에서 직접 공급받는 톤당 104만6,100원(부가세 포함, 도착도)보다 무려 40만원 이상(39.2%) 낮은 것이다. 
더욱이 단품슬라이딩제가 이르면 다음달 초 시행되더라도 7월부터 분양에 나설 상한제 주택에는 지난달 판매가가 반영될 거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주택사업 수익성악화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상한제 주택에 적용되는 기본형건축비의 '현실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건축비가 산정되는 바람에 '현실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형건축비는 700여 자재품목의 단가와 인건비, 경비 등의 공사원가를 지수로 만들어 상한제 주택에 반영하도록규정하고 있으며 이 중 자재단가는 주택공사 설계금액을 기초로 한다. 
특히 정부가 자재값 반영의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한 단품슬라이딩제도의 대상 품목인 철근, 레미콘, PHC파일, 동관 등은 조달청 구매단가 등이 적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말 고시된 기본형건축비에 철근값은 톤당 63만6,310원(고장력 10㎜, 부가세 포함, 하치자 상차도 기준)이 적용됐다. 
이는 작년 11월 말 체결된 조달청의 철근 구매가격이 2월 말 고시 건축비 지수를 만들 당시기초가격이 됐기 때문이다. 
조달청은 올해 들어 2월 말과 3월 12일, 4월 21일 등 세 차례에 걸쳐 계약금액을 조정했으면 현재는 톤당 92만9,170원이다. 
이 금액은 현재 건설업체들이 구매하고 있는 철근가격인 톤당 104만6,100운(고장력 10㎜, 부가세 포함, 하차도 기준)에 비하면 무려 41만원가량(39.2%)이 낮은 것이다. 
따라서 지난달 상한제를 적용받아 분양에 나선 건설업체들은 철근값만 톤당 41만원의 손해를 보며 공사를 진행해야 할 입장이다. 
또한 제강사들이 이달 중 다시 10만원 이상 가격인상을 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 소문이 현실화될 경우 손해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은 이렇게 되면 단품슬라이딩이 시행되더라도 1개월 이전의 관급자재 단가가 기본형건축비에 반영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적잖은 부담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시장가격체계가 반영되지 않고 과거의 공공기관 구매가격을 기초로 산정된다면 민간건설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며 "정부가 지나치게 주택 공급가격을 통제하려다가 이런 폐해를 불러 분양을 할수록 적자가 커지는 산업구조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6.03)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