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산업계 전반 타격 불보듯 - </center>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노조도 운반비(임대단가)현실화를 요구하며 오늘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정부와 건설노조는 15일 오후 3시 국토해양부 회의실에서 막판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햇다. 
정부는 이 자리에서 표준임대차계약서는 이미 이행단계임을 밝히고 파업 자제를 당부했으나 노조는 관급뿐만 아니라 민간공사까지도 조속한 적용을 요구했다. 
따라서 정부와 건설업계는 파업돌입을 기정 사실화하고 비노조원 확보 등 비상대책 강구에 나섰다. 
하지만 유가급등으로 생계 압박을 받는 비조합원까지 대거가세할 경우 건설현장의 '올스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노조는 16일 오후 2시 대학로에서 출정식을 갖고 18일까지 상경투쟁을 벌인 후 19일부터는 요구 사항이 고나철될 때까지 전국지부별로 무기한 파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천·부산·광주지역 건설노조가 전면 파업을 선언했다. 
건설노조는 "지원책에서 건설기계부문이 빠지는 등 정부의 현실인식에 문제가 있다"며 "생존권 확보 차원에서 파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상경투쟁기간 중에 국토부가 위치한 과천정부청사 앞에서도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파업에는 건설노조 1만8,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레미콘트럭을 포함한 덤프연대가 주도하고 굴사기·펌프카는 몰론 올해부터 건설기계로 분류된 타워크레인 노조 등도 가세한다. 
이와는 별도로 레미콘·굴삭기 기사 8,500여명이 가입한 한국노총 소속 건설기계노조도 16일 대전을 시발로 파업에 들어간다. 
건설노조 오희택 교육선전실장은 "유가 급등으로 생존권 압박을 받고 있는 비조합원들도 대거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설노조는 △운반비 현실화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 △현장사고 발생 시 산재처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가 노조와 실무협상에서 노조 요구를 대부분 수용했음에도 파업을 강행한 것은 앞으로 건설업계와의 가격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이기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화물연대에 이어 건설노조파업도 장기화 되면 현장 공정 차질을 물론 레미콘·골재·아스콘 등의 수급차질로 이어져 건설산업 전체가 멈춰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노조와 물밑 대화를 지속하는 한편 비조합원 소유 장비에 대한 가동률을 높여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울러 건설협회 등 사용자 단체를 통행 운반비 현실화를 지속 주문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만 비조합원에 대한 운송 및 작업방해 행위는 경찰력을 도원해 엄중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15일 현재 국토부 소속·산하기관 1,818개 공사 현장 중 24개 현장에서 작업을 거부중이며,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영종도 하늘도시 1건으로 집계됐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6.16)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