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건축비 단품슬라이딩제 도입 - </center>


주택종합계획 발표 

올해부터 연간 공공택지 공급량이 작년의 절반 미만으로 줄어든다. 
이로 인한 주택공급 부족 우려는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도심 내 중소규모 택지개발로 보강한다. 
하반기부터 단일 자재가격이 15%이상 오를 경우 기본형 건축비에 곧바로 인상분을 반영하는 건축비 단품슬라이딩제도 도입된다. 
국토해양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2008년도 주택종합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계획을 살펴보면 올해 전국의 공공택지 공급량은 작년(수도권 43.7㎢ 등 총 65.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수도권21㎢포함)이다.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2004년부터 4년간 유지했던 연간 공공택지 공급 40㎢대가 붕괴되고 2000년대 초반 수준 (25~30㎢)으로 회귀한 것. 
올해 신규택지 지정목표(16㎢)도 작년(54㎢)의 3분의 1정도로 낮춰졌다. 
13만 가구에 달한 미분양주택, 이미 확보된 택지비축량(전국200㎢, 수도권110㎢)과 택지공급 기간단축, 재개발 등 도심 내 택지확대 정책 등을 고려한 조치이다. 
이문기 주택정책과장은 "도심 내 택지공급 증가분, 민간택지 등을 고려하면 수도권은 2012년까지 (택지를)충분히 공급 가능하다"며 "수도권 추가 신도시도 현재로선 당분가 없다"고 말했다. 
택지개발량 감축에 따른 주택공급 부족난, 시장불안 재발 가능성은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로 타개한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역세권 도시재정비 촉진지구의 용적률 상향조정, 층고제한 완화를 통한 고밀복합개발을 확대하고 재건축·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한다. 
이 과장은 "도심 역세권 용적률 확대 등의 공급확대책은 도심재정비촉진법 또는 별도 특별법 제정을 통해 연말까지 방안을 확정하고 재건축·재개발 규제개선책도 10월 국회 제출을 목표로 한 도시주거환경 정비법에 담아 연내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산지, 구릉지, 한계농지의 민간택지 활용방안도 10월 확정한 후 올해 5,000가구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본격화한다. 
택지지구 지정권한도 연말까지 지자체에 이양해 중소규모 공공택지의 탄력적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민관경쟁체제 구축도 병행한다. 
지방권 미분양 등 주택경기 침체에 대한 건설사 지원해법은 건축비 단품슬라이딩 제도가 고작이다. 
단일자재 가격이 30%이상 오를 때 그 상승분을 예산으로 보전하는 공공공사 단품슬라이딩제를 3월과 9월에만 정기 고시되는 건축비에 적용한다는게 국토부 계획이다. 
이 과장은 "공사비 비중이 높은 몇개 품목을 대상으로 2~3개월의 가격상승폭을 조사해 건축비에 수시로 반영하는 형태로 운영된다"며 "6~7월까지 법제화해 곧바로 상승자재가의 건축비 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양가격 인상 우려와 관련, "미분양 해소책으로 봐달라"며 분양가는 공공택지비 20% 인하로 낮출 계획"이라고 주택품질, 업계 적정이윤 확보를 위한 분양가상한제의 탄력적 운용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토부의 이 같은 방침과 달리 실질적인 건설사 지원 및 미분양 대책은 재탕삼탕식 이어서 실제 건설업계 애로를 개선하는 효과로 어이질지는 의문이랑 시각이 많다. 
이날 대책에서 단품슬라이딩제를 뺀 주상복합 분양가 가산비 인정(9월), 주택성능등급 및 소비자만족도 우수업체 건축비가산(5%), 지방 전매제한 규제 완화, 미분양주택 매입사업, 미분양 임대주택 활용시 주택기금 지원, 민간 부동산펀드의 미분양 매입 때 세제지원 등이 이미 나온 조치들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번 계획에 대중소건설업계의 반응은 약간 차이가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부양성이 떨어지는 지방권, 수도권 외곽을 포기하고 도심권 주택공급을 늘리는 방향의 정책 전환에 찬성하는 반명 중소건설사들은 대형사들이 도심 재건축·재개발을 독점하는 가운데 공공택지마저 줄면 생족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소업체 모임인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 택지 감소 여파로 시장불안이 가중된 2000년대 초와 같이 향후 2~3년 후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것"이라며 "민간 토지수용권 부여 등 민간택지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책과 얼어붙은 주택구매심리 회생을 위한 금융구제 완화가 없이는 이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형업체 모임인 한국주택협회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며 "계획에 성패는 도심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환 수위이며 회긱적 수준의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5.20)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