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자금난 해소… "활성화 도움"기대 - </center>


사우디 다르알살람, 두바이 에마르·나킬·알알리 등

국내 초대형 개발사업에 중동의 부동산디벨로퍼들이 몰려오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새만금, 한반도대운하, 동부산관광단지 등 현재 추진 중이거나 추진을 앞둔 초대형 개발사업에 두바이의 에마르(EMAAR)·나킬(NAKEEL)·알알리 그룹(AL Ahli Group),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알살람(Dar Al Salalm)홀딩스그룹 등이 투자의향을 속속 밝히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두바이 알알리 그룹은 부산시 기장군 동부산관광단지를 개발키로 하고 한국현지법인인 알알리 그룹 코리아를 통해 이날 부산시 및 부산도시공사와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단지 전체 개발(MD)에 대한 기본협약을 체결햇다. 
기본협약에 따르면 알알리 그룹은 동부산관광단지에 웰니스 리조트(Wellness Rsort)를 기본 컨셉트로 하는 363만8,310㎡의 부지에 영상테마파크, 스파·워타파크 등 위락시설, 골프장 등 운동오락시설, 호텔 및 콘도미니엄 숙박시설, 상가시설 등 세계적 수준의 관광·집객시설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2009년부터 2017년가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되며 알알리 그룹은 3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또한 에마르는 최근 한반도대운하 제안을 준비 중인 A컨소시엄에 사업참여 의향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컨소시엄은 아직 에마르의 공식적인 투자의향서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다음달 초 두바이에서 사업 참여에 대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마르는 A컨소시엄이 수도권 내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개발사업에도 참여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컨소시엄 관계자는 "에마르가 한국 내 부동산개발시장 진출을 천명한 만큼 다음달 협상과정에서 소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햇다. 
이와 함께 다르알살람 홀딩스그룹은 새만금 매립지 개발과 관련해 빠짐없이 등장하는 디벨로퍼다. 
다르알살람은 새만금 매립지의 본격적인 개발이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한 만큼 먼저 개발이 가능한 고군산군도에 해양카지노와 해상호텔, 크루즈여객터미널 등을 건설하고 이후 새만금 매립지 60여만평에 대한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르알살람을 접촉 중인 한 부동산개발업체에 따르면 이 업체는 최근 새만금 매립지 개발에 대한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데다 땅값이 급등하고 수익구조가 갈수록 막연해지고 있다고 판단해 투자 의향을 잠시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두바이의 유력 디벨로퍼 중 하나인 나킬은 국민연금·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처럼 중동 디펠로퍼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됨에 따라 수십조원의 자금이 소요되는 국내 초대형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디벨로퍼가 끌어들여 오는 자금이 고유가의 지속으로 축적된 막대한 오일달러를 바탕으로 한 중동 국부펀드여서 이들 자금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초대형 개발 사업의 자금 유치난이 한꺼번에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들 중동 디펠로퍼들은 개발업체이자 투자자(Investor)이면서 다양한 테넌트를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이 업체들은 디벨로퍼와 투자를 병행하면서 다른 투자자와 달리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고 사업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국내 개발시장에 순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중동 디벨로퍼들의 국내 상륙을 계기로 연말까지 '코리아 마케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투자를 유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5.28)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