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수주 위해 노무비 줄여" - </center>

건설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년 동안 무려 8만2,000명이 감소했다. 
이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과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노무비절감이 건설산업 취업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은 29일 '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 3월 기준 국내 전체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총 563만8,000명을로 지난해 3얼 577만3,000명에 비해 13만5,000명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주목되는 점은 1년 동안 줄어든 전체 비정규직 13만3,000명 가운데 60.7%인 8만2,000명이 건설업 부문에서 감소했다는 것이다. 
건설업의 비정규직은 지난해 3월 89만3,000명에서 올해 3월에는 81만1,000명으로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 6만4,000명, 농림어업은 3만4,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이 1만8,000명 감소했다. 
비정규직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인것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을 금지하는 비정규직보호법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설업의 비정규직 감소세가 다른 사업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난것은 건설경기 악화와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노무비 절감같은 또 다른 요인이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건설산업연구원 심규범 박사는 "비정규직 감소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저가낙찰제와 관련이 깊다"며 "최저가공사를 수주하기 위해서는 낙찰률을 떨어뜨려야 하는데 제일 쉬운 방법이 노무비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비를 절감하기 위해 작업인력을 줄이거나 임금이 저렴한 외국인으로 기능인력을 대체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비정규직인 현장 기능인력이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지적이다. 

<div al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5.30)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