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50%대 초반 낙찰 국도 2곳 부실벌점까지 - </center>

초저가로 낙찰된 국도 공사 현장 2곳이 부실벌점 위기에 몰렸다.
국토해양부는 2월 25일부터 3월 28일까지 전국 628개 현장을 정기점검한 결과, 1,353개 현장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안전관리(538곳), 시공관리(468곳), 기타부문(158곳)소홀 현장에는 시정조치만 시달했다.
반면 구조물의 치명적 부실을 유발할 수 있는 관리소홀, 점검누락, 기준이상 설계 등 혐의가 드러난 4곳(국도 2곳, 아파트·주상복합 각 1곳)은 이례적으로 시정명령, 부실벌점 부과조치를 받는다. 
주목되는 점은 시정명령 대상에 포함된 공공현장 2곳이 모두 최저가 낙찰된 현장인 점이다. 
처벌현장은 포항~울진간 국도7호선 확장공사의 일부인 평해~기성(10.1㎞)과 기성~원남(11.4㎞) 구간이며 예정가격 대비 낙찰률은 각각 53.8%와 50.9%에 머물렀다. 
이들 구간은 최저가낙찰로 인한 적자폭을 만회하기 위해 현장소장 교체, 하도급업체 교체 등의 혼선 속에 공기마저 지연돼 지자체, 인근 주민의 민원까지 가중되는 상황이었다. 
설계변경을 통한 공사비 증액이 차단된 상황에서 하도급업체의 계약포기, 초긴축 현장운영, 공사관리 부실 적발이라는 최저가낙찰제의 폐해가 고스란히 드러난 현장인 셈이다. 국토부는 4개 현장을 관할하는 지자체, 발주기관에 시공업체에 부실벌점을 부과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공사를 제외하면 공공공사 가운데 저가낙찰 현장만이 시정 명령을 받았고 시정조치 대상에도 다수 포함됐다"며 "향후 점검 때 저가낙찰 현장을 중점 조사하고 별도의 특별점검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월 해빙기, 6월 우기, 11월 동절기의 정기점검 때 저가낙찰 현장을 우선 포함하는 한편 8월에 별도 특별점검까지 병행하겠다는 설명이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4.17)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