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인력, 장비 확충해놨는데..." 촉각 - </center>

대형 국책사업의 재검토 문제가 불거지면서 건설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혁신도시 등 대형 국책사업이 건설수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의 축소나 지연이 건설산업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20일 건설업게에 따르면 참여정부 때 추진한 혁신도시, 기업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대형 국책사업들은 이미 상당부분 진척이 이뤄져 건설업체들이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3개 대형 국책사업은 사업비만 총 27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혁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광주·전남,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 5곳이 착공됐고 올들어 부산, 강원, 전북 등 3곳이 기공식을 가졌다.
대구와 충북도 연내 기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이들 10곳의 혁신도시 건설에는 단지조성공사와 이전기관의 사옥설립공사 등에 총 10조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업도시는 영암해남, 무안, 무주, 원주, 충주, 태안 등 6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영암해남의 경우 올해 실시계획승인을 거쳐 내년 중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며 무안과 무주는 연내 실시계획승인과 함께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원주와 충주는 지난 2월실시계획을 승인받아 조만간 부지조서공사가 시작될 예정이고 태안은 사업진척이 가장 빨라 지난해 11월부터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됐다.
이들 6곳의 기업도시 건설에는 9조1,000억원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지난해부터 건설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턴키공사 5건과 최저가제 공사 10건 등 총 15건의 공사가 발주됐으며 이들 공사의 사업비는 9,996억원에 이른다. 
올해에는 하수처리장, 1단계 자동크린넷, 금강3교 등 금액으로 4,549억원에 이르는 11건 공사가 발주딜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행정타운, 중심사업지구 PF사업, 발전시설, 환경기초시설 등 총 7조1,000억원가량의 물량이 추가로 발주된다. 
최근 혁신도시로부터 시작된 대형 국책사업의 재검토 문제는 정부와 여당의 빠른 봉합에도 불구하고 혁신도시뿐만 아니라 기업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등 다른 대형 국책사업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들 대형 국책사업이 건설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해 사업의 축소나 지연이 현실화되면 건설산업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올해 공공수주 전망치 가운데 대형 국책사업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형 국책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건설업체들의 수주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은 정부의 정책을 믿고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맡춰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왔다"며 "기업경영에서도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4.21)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