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상한제ㆍ미분양 급증 여파 - </center>


"시장 얼어붙어 더 이상 사업하기 어려워"

3개월 만에 올해 주택공급을 끝낸 건설사들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 주택을 분양한 이후 올 주택공급 계획을 접고 내년부터나 재개하려는 업체도 나오는 등 분양가상한제와 미분양 급증 여파로 주택공급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중견건서사들이 1분기가 막 지난 상황에서 올해 주택공급을 중단하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 1월 수원과 용인 등지에서 4개 다지의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분양했던 임광토건은 주택공급 계획을 내년으로 미뤄놓고 있다. 
임광토건 측은 분양가상한제 등이 시행되면서 시장이 얼어붙어 더 이상 주택사업을 벌이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월드건설도 비슷한 경우.
지난 1월 용인에서 47가구, 2월 대구에서 재건축 후분양 아파트 53가구를 공급했으며 연말에 평택에서 1,300여 가구의 대단지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그러나 평택 월드메르디앙 단지는 인허가 과정에서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월드건설의 주택공급 계획은 마감된 상태.
월드건설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면서 중견 주택건설업체들이 경영부담을 느껴 새로운 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이지 못하고 있다며 수주한 물량은 있으나 시장 흐름에 변화가 있어야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혓다. 
지난해 파주에서 주택사업을 활발하게 진했던 삼부토건은 올해 아예 사업계획을 잡지 못했다. 내년에는 4,000여 가구의 주택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성건설도 다음달 안양에서 재건축 후 분양 아파트 53가구를 내놓은 후 확실한 주택공급계획을 잡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중 충남에서 400여 가구 규모의 1개 단지 분양을 추진하고 있으나 인허가 여부가 확실치 않아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성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크게 위축돼 공급을 늘리기 힘든 상황이라며 대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서 두바이에 이어 아프리카 가나에서 도로건설공사를 연거푸 수주하는 등 해외와 토목부문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KCC건설도 지난 1~2월 중 수원과 안성 등지에서 주택을 공급한 데 이어 하반기 10월 이후에나 3건의 아파트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스란히 미분양으로 남는 사례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면서 "총선 이후 시장 흐름에 변화가나타나면 주택공급이 보다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햇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04.04)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