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자금조달 도움,,, 사업목적에 추가 - </center>


금융시장의 규제 완화 바람이 거세다.
금융업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산업자본의 금융업 진출이 좀더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2월 4일 예정인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통법)의 시행령 제정안을 7일부터 입법예고했다.  이 내용을 보면 부동산 등 전문자산운용사 진출을 위한 자본금 규모가 낮아지고, 은행 등 금융업 진출 자격 요건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새로운 금융시장에 맞처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금웅권 진입 타진이나 부동산투자회사 진출 등이 그것이다. 


건설ㆍ금융 융합시대

최근 한신공영은 사업목적에 금융 및 보험관리 서비스업을 추가했다. 
한일건설도 지난 3월 초에 주주총회를 통해 사업목적에 종합금융업, 증권업 등을 추가시켰다. 
자산관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업체도 많다. 
최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쌍용건설, 삼한기업 등이 자산관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들은 당장 금융이나 자산운용 사업에 참여할 뜻은 아니라고 말한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권의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돼 언제든지 진출할 수 있는 요건을 만들어 놓은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신흥증권을 인수해 금융시장에 진출한 것처럼, 좋은 M&A물건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사업 특성상 자금 수요가 큰 건설사들이 직접 금융업에 진출해 자금을 원활하게 끌어올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겠다는 포석이 깔려잇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할 때 자금 규모가 워낙 커 수급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금융권에 진출하게 되면 좀더 수월하게 자금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펀드 시장 확대 

얼마 전 서희건설과 쌍용건설 등은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설립에 주도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말 부동산 투자회사법 개정으로 자본금이 2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낮아지면서 진입장벽이 낮아진 결과다. 
이번에 예고된 자통법 시행령을 보면 부동산 운용 집합투자업의 자기자본이 10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사모펀드(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아래에 남지만, 부도산 관련 공모펀드 부분은 자통법 아래로 넘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리츠뿐 아니라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회사를 차리는 것도 쉬워졌다는 뜻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전효찬 박사는 "부동산에 묶인 자금을 펀드화를 통해 유동화하면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금 회전이 좀더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114의 김희선 전무는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을 보면 대형 건설사나 부동산회사들이 부동산신탁 등 자산운용사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그런 형태로 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금융시장 성장 → 자금조달 용이 

자통법 시행으로 사모투자펀드(PEF)의 은행업 진출이 가능해지는 등 산업 자본의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PEF나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한도를 현행 4%에서 그 이상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되면 국내 사모펀드 시장이 투자처가 많아져 더욱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특히 PEF의 역할이 M&A나 구조조정, 중소기업 특화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바젤2 시행으로 은행권의 자금조달 여건이 더욱 악화된 현실에서 안정성보다는 사업성에 투자를 감행할 수 있는 자금줄이 늘어난 것이다. 
또 금융정책당국이 자통법을 통해 부동산 등 전문금융투자회사뿐 아니라 대형 투자은행(IB)의 등장도 지원할 것으로 보여 금융시장의 기업 투자자본의 파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정형민 박사는 "금융시장의 규제가 완화되고 금융산업의 파이가 커지게 되면 건설사를 비롯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가 넓어져 투자자금 확보가 좀더 쉬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div=right> - 일간건설신문(08.04.07)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