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주공 등 사업계획 조정 나서 - </center>


정부의 예산 10% 절감 방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일부 발주처들의 올해 공사물량이 축소되 위기에 놓였다. 
7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 등 발주처들이 예산절감 정책 및 원재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투자 조정에 나설 것으로 전해졋다. 
실제로 일부 발주처들의 경우 구체적인 예산저람 방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이며 조만간 다른 발주처들도 잇따라 관련 대책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올 발주예정 공사 중 시기적으로 급하지 않은 공사들을 중심으로 전체 물량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선 주공과 토공을 총선 이후 지방의 택지 수요에 맡춰 계획이 축소, 수정될 경우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의 예산절감 방침에 부합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들 기관은 또 경영합리화와 사업관리의 효율화, 기술개발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예산 절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얼마 전 올해 발주계획을 내놓은 한국전력공사는 예산저감을 위해 현재 투자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탑 건설과 변전소 신축공사 등에 투입되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만큼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는 데 다소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한전은 신중한 검토를 거쳐 투자규모 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최근 철근가격 등이 크게 올라 철탑 건설공사 등이 여의치 않다"며 "예산절감 등을 위해 투자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최근 지식경제부로부터 예산절감에 대한 지시를 받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예산 절감 방안을 마련하라는 정부의 지시를 받은 만큼 관련 작업에 곧 착수할 예정"이라며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조정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스공사는 가스 공급의 안정성 유지를 위한 투자를 중단할 수 없는 데다 계속 사업이 많아 축소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역시 올해 투자계획이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값비싼 원자재가 투입되는 공사가 많은 한수원은 원자재 가격이 계획 시점보다 크게 올라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발주예정 공사들이 추후 사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남부발전의 경우 최근 각 부서에 예산절가 세부계획을 작성,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남부발전은 공사 및 구매 등과 관련, 절감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투자규모 조정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지난 2005년 턴키방식으로 입찰을 집행, 실시설계적격자를 선정한 '경전선 진주~광양간 복선화사업(2,5,6공구)'이 현재까지 공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부가 SOC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2007년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철도공단은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용지 매수 등을 거쳐 오는 2010년께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인 나머지 5개 공구들도 2010년 이후에나 발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발주처가 투자규모 조정을 컴토하면서 지연되는 사례가 생각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투자가 앞당겨지기를 바라는 것밖에 뚜렷한 대책이 없다"고 말햇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는 발주기관들이 예산 절감을 위해 투자규모를 축소 조정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침체된 건설경기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특히 예정가격 삭감이나 설계비 인하 등으로 예산을 절감하게 되면 건설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발주기관들이 예산절감을 명분으로 예가나 설계비를 삭감할 경우 국내 건설산업은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며 "침체된 건설경기를 감안해 적정한 수준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div align=right> - 일간건설신문(08. 04. 08)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