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 주택침체... 포트폴리오 재편 - </center>

기획제안형, 공모형 PF 등 "리스크 부담은 커"

대형건설업계가 주택시장 침체에 대응해 건축사업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3일 대형건설업계에 따르면 상당수의 대형건설업체가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건축턴키, 공모형 PF개발사업, 기획제안형 개발사업, 순수 민간건축 등 건축사업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대형건설업계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고민은 주택사업이 기업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 확보의 일등공신이었지만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져들면서 시작됐다.
작년 하반기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예고 되면서 대형건설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섰고 결국 미분양 아파트만 양산됐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청약률 제로 아파트가 속출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
또한 올해 들어 일부 대형건설업체들은 막대한 금융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분양을 연기하고 있어 신규 착공 아파트 물량이 급감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사업용으로 매입한 땅의 감정평가액이 줄어들면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이 프로젝트들의 사업화 시기도 장기화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신규 착공 아파트의 감소는 기술인력 운용 차원에서 대형건설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그동안 대형건설업계가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해외수주와 토목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 해왔지만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해외수주를 제외하곤 토목비중을 높이기가 쉽지 않은 점이다.
토목사업의 경우 물량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웃돌고 있지만 주택시장 침체로 기업 규모를 불문하고 각 건설업체들이 수주에 혈안이 되면서 수익성이 급락하고 있다는 점이 대형건설업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건설업계의 포트폴리오 재편 노력은 자연스럽게 건축부문으로 전환되고 있다.
우선 건축 턴키물량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오피스, 대기업 공장, 아파트형 공장은 수익상품으로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또 복합개발 프로젝트인 다양한 공모형 PF개발사업이 쏟아지고 있고, 업계 스스로 기획제안형 개발사업을 발굴하면서 건축 및 주택사업물량은 물론 이 사업과 연계된 토목 물량 확보까지 쉬워지고 있다.
여기에 전경련회관 재건축과 같은 순수 민간건축 물량과 그룹 계열사 중 건설사가 없는 기업의 공장 신축 등 예고되지 않은 물량이 대기하고 있다.
대형건설업계는 순수 민간건축과 관련 각 기업들의 신규 설비투자 계획을 참고하면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건축사업 수주가 능사는 아니다.
순수 민간건축 물량의 경우 수익성이 공공 공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게 대부분이고, 턴키공사는 제도상의 맹점 때문에 대표적인 고비용-저효율 구조로 가고 있으며, 공모형 PF개발사업은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사업들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인 A건설 관계자는  "현재 건설 시장 상황은 수주계획의 우선순위로 수익성을 꼽는다면 할 만한 사업이 없고, 영업을 강조한다면 향후 상황 변동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높아지는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건설기업 경영의 최대 난제는 주택시장 침체에 따른 외형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를 어떻게 상쇄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결국 주택사업과 시너지가 있고 수익성이 아직 공공공사를 웃도는 건축부문에 기대를 걸고 있으며 이 같은 차원에서 건축사업 활성화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형건설사인 B사 관계자는 "건축 사업 강화와 관련 각 대형건설업체들의 최대 현안은 수익성이 담보된 초대형 공모형 PF개발을 누가 수주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단지개발에 따른 토목사업부터 건축,주택사업이 공존하는 복합개발의 장점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공동주택건설 사전 자문

서울시가 '아파트 사업승인'접수 이전 관련 사업의 적절성을 미리 자문하는 '공동주택건설 사전 자문제'를 시행한다.
시는 아파트의 사업승인 기간을 줄이는 등 사업속도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사업승인 관련 사전 자문제를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향후 아파트 사업승인 신청 이전에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사업구역 경계 설정의 타당성과 용도지역 변경, 층수 완화계획의 적정성 도로,공원 등 기반시설 설치계획의 합리성 등에 대해 자문해 나가기로 했다.

<div align=right> - 일반건설 신문(08.03.04) -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