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도로 6건도 내년에나...수주 비상, 대형사 소사~원시 철도 BTLㆍ신분당선 연장에 '올인'- </center>

올해 민자 SOC(사회기반시설) 물량이 급감하면서 각 건설업체들이 신규 수주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올해 민자사업 물량 중 최대어급인 소사~원시 철도 BTL(임대형 민자사업)과 신분당선 연장선의 경우 각 건설업체들이 올인 전략으로 저븐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3기 민자도로 9건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는등 신규 수주에 숨통이 트였지만 올해는 중소규모급 지자체 민자사업 몇 건만 제3자 공고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주물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건설업계가 예상하는 올해 제3자 공고예정 민자도로 사업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학의~고기 민자도로, 삼부토건이 제안한 경남 팔룡터널 민자사업 등과 함께 인천지역 민자도로 1~2건, 서울 강북 민자도로 3건 등이 제3자공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중소규모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대형건설업체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해 상반기 제안경쟁이 벌어졌던 민자도로 31개 노선 중 채택된 봉담~송산(20.3㎞), 안산~인천(22.88㎞), 포천~화도(27.4㎞), 이천~오산(29.75㎞), 옥산~오창(12.43㎞), 청원~공주(19.39㎞) 등 6개 민자도로는 건교부가 내년 상반기에나 제3자 공고가 가능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민자사업의 큰 축이었던 항만민자사업도 올해 고시가 날 만한 사업은 전무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06년 부의 재정 지원으로 고시됐던 부산신항 2-4단계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이와 함께 현재 서울경전철은 건설교통부의 서울 도시철도기본계획 승인과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검토 등이 마무리 돼야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제3자 공고가 가능한 사업은 전무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사업제안서 접수절차가 진행 중인 소사~원시 철도BTL사업과 상반기에 고시될 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등 초대형 민자철도사업 두건이 올해 사업자를 가릴 예정이어서 그나마 대형건설업계의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실제로 대형건설업계는 이 두 건의 철도민자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문제는 신분당선 연장선의 경우 많은 수의 대형건설업체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수 있지만 소사~원시 철도 BTL 사업은 건교부의 상위 건설사간 컨소시엄 구성제한 때문에 대형건설업체 중 수주기업은 단 두 곳에 그치게 된다.
실제로 신분당선 연장선은 원제안자인 두산건설컨소시엄에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의 대형건설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소사~원시 철도 BTL사업은 '대우건설+현대건설', '삼성물산+SK건설', 'GS건설+대림산업', '포스코건설+롯데건설'컨소시엄이 사업을 준비 중이다.
치열한 각축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의경우 1~3기 민자도로가 순차적으로 나오면서 수주 갈증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올해는 수주계획을 잡기도 힘들 정도로 상황이 안 좋다"면서 "수주계획을 잡기가 어렵다 보니 사업계획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시장이 사상 최악이다 보니 소사~원시 철도BTL사업이 최대 하이라이트가 돼버렸다"며 "연말에 웃을 수 있는 대형건설사가 단 두곳이라는 게 참담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처럼 국내 민자시장이 급속히 위축됨에 따라 결국 대형건설업계의 해외 SOC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iv align=right> -일간건설신문(08.02.22)-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