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착공 앞두고 이주민 재입주 사태,시공사 곤혹... 대책마련 부심- </center>

▣반포,함양,신반포 한신5차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기대감으로 재건축 사업 시행이 중단된 곳이 속출하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자로 선정된 반포 한양아파트와 대림산업이 시공자인 신반포 한신 5차 아파트 등은 재건축 공사 착수에 앞서 주민들이 이주했다가 다시 입주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4일 재건축조합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사업 시행 인가를 마친 강남일부 재건축 단지의 이주민들이 재입주하는 바람에 재건축 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반포 한양아파트와 한신 5차아파트의 경우 조합과 대치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주축이 돼 재입주가 진행되고 있다.
이들이 재입주하는 이유는 큰 맥락에서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한신 5차아파트의 경우 가산점 등을 포함해 현재까지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용적률 한계는 260%이지만 비상대책위원회가 용적률 300%선이 돼야 조합과 타결하고 재건축 사업을재개한다는 입장을 견지하 하고 있다.
반포 한양아파트 비상위도 마찬가지다.
이곳 비대위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적용 용적률 상승, 기반시설 부담금 면제 등을 통해 조합 부담금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당분간 사업 시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에선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으로 사업을 전환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하지만 GS건설 관계자는 "기반시설 부담금은 이미 면제 대상인 데다 건축법ㆍ소방법 등이 강화돼 용적률 상승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 다시 말해 개발이익은 기대만큼 높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사업이 1년 이상 지연됐으며 더 늦어질 경우 재건축 시행을 원하는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사업재개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GS건설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일부 주민가운데 과다대출로 인해 이주 여건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 건설사가 나서 추가대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관련 공식 입장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재건축 조합과 비대위 간의 대립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div align=right> -일간건설신문(08.02.25)-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