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ter> -경기 북부, 인천 송도 각광- </center>

대학들의 캠퍼스 이전 및 확장 바람이 거세다.
사립대는 물론 일부 국립대까지 캠퍼스 이전ㆍ확장 물결에 합류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 소재 대학들의 '탈(脫) 서울'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미 계획을 확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는 대학만 전국적으로 20~30개교에 이른다.
게다가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 중인 인천시와 경기도가 이들 대학의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캠퍼스 이전은 더욱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이전ㆍ확장 이유는
대학들은 넓은 공간에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전 또는 제2, 제3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갈수록 신입생 수는 줄어드는데 외국대학마저 속속 입성하는 등 대학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최신 시설과 연구진 확보가 생존전략이라는 것이다.
한 대학 관계자는 "과거에는 기다리지 않아도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줄을 이었지만 앞으로는 대학이 학생들을 어떻게든 유인하지 않으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캠퍼스 이전ㆍ확장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 소재대학의 경우에는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이전ㆍ확장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서울 소재 대학의 경우에는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이전ㆍ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캠퍼스를 같은 곳에 확장하려면 인근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지난 수십년간의 지가상승으로 부지의 추가 확보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일부 대학은 인근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그동안 막대한 지가상승 차익을 거뒀기 때문에 제2, 제3 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우선 고려
이전 및 확장을 계획 중인 대학들은 대부분 접근성과 향후 발전가능성을 고려해 수도권을 대상지로 보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기 북부지역과 인천 송도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파주와 포천 등 경기 북부는 서울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미군공여지반환특별법'에 따라 수백만㎡에 달하는 공여지와 주변부지를 학교용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천 송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개발수요가 풍부한 것은 물론 향후 외국 대학들의 진입으로 상승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와 서강대, 국민대등이 파주를 선택했고 한서대(충남 서산소재)와 예원예술대(전북 임실 소재)는 포천을, 광운대는 의정부를 새 둥지로 물색중이다.
성균관대와 중앙대도 미군공여지가 있는 평택과 하남을 각각 이전대상지로 꼽았으며 숭실대는 광명역세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미 이들 9개 대학은 경기도와 이전 및 유치에 관한업무협약 또는 실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연세대와 인천대의 경우에는 본격적인 이전사업에 들어갔거나 착공에 임박한 상태다.
인하대의 경우에는 과거 송도 이전을염원하며 걷기대회 행사까지 개최한 바 있다.
이밖에 서울대와 고려대, 세종대, 적십자간호대, 서울산업대, 호원대, 동양공전, 삼육대 등 이전계획이 있는 대학들도 대부분 경기도와 인천시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대학별 추진현황
연세대와 인천대 등 인천 송도 입성을 계획하고 있는 대학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인천시와 연세대는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5ㆍ7공구에 연세대 송도 국제화 복합단지 건설사업을 오는 2월 중 착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총 92만5,000㎡규모로 연세대 송도캠퍼스를 비롯해 대학시설(61만6,000㎡)과 아파트용지, 주상복합 및 상업용지, 학교용지 등으로 구성돼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div align=right> -일간건설신문(08.02.15)- </div>